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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 DAY
별 기대 없이 밥 먹으며 영화를 재생했다.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보통은 줄거리를 살펴 보고 영화를 보곤 하는데, 이 영화는 점심 메뉴 고르는 정도로 생각하며 가볍게 보기 시작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시리즈 등과 함께 마블 코믹스 세계관에 속한 영화였다. 평소 마블 영화를 좋아해서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악역으로 마이클 키튼. 완전 좋아! 겁나 섹시한 이모...(보통 스파이더맨에서 이모는 할머니 캐릭터인데) 마블 코믹스의 영화는 전부 다 시리즈로 엮여 있다시피 되어 있어서 좀 못 만들었어도 재미있게 보는 편. 수십 편의 영화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것은 크나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 영화는 취향 저격이라 할 만큼 재미있기까지 했다. 행여 고민하고 ..
잘 모르겠지만 스포주의! 먹먹했다.아름다운듯, 아닌듯,중간중간 끊어내도 스타일이 사는 영화가 있는 반면 은 이가 빠진 듯한 느낌이 조금 들었다. 준구가 아내를 처음부터 사랑했다고? 잘 모르겠다.그의 인생을 구했다던 민경에게 죽음을 선물로 남긴 것도. 마침내 준구의 인생에 봄이 찾아 왔다고 했는데,가장 중요한 장면의 표현이 부실하게 느껴졌다. 봄과 죽음, 시도는 괜찮았다. 예술, 삶.예술에 치우쳐 살던 준구(박용우)가 마침내 삶에 눈뜨게 된다.우울증을 유발했다. 각자 본인의 삶에 눈뜨게 되는 시기는 다르다.죽음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는다는 설정, 마음에 든다.하지만 설득이 부족했다. 삶, 죽음. 그 사이의 균형을 생각해본다.
디카프리오를 광적으로 좋아하던 때가 있었다.나는 영화를 고를 때 배우를 보고 고르는 편이다.별로 좋은 습관 같지는 않은데, 여전히 그런다.는 내 추억의 배우 디카프리오 때문에 고른 영화가 맞다.그렇게 염원하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그에게 안겨준 영화.내용이 무척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몇 주의 시간이 흘렀다.자잘한 생각의 찌꺼기는 전부 걸러지고 쓸만한 알맹이만 남았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 광활한 자연... 카메라에 잡힌 것만으로도 자연은 가없이 넓었다.눈 덮인 산맥, 초록 크레파스를 촘촘히 세워놓은 듯한 숲, 깎아지른 절벽, 어디론가 끝없이 흐르는 강물, 빛, 그리고 어둠.그 안에는 먼지처럼 작은 인간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있다.사람들이 무리지어 잔인하게 죽이고, 죽는 일은 극히 자연의 일부처럼..